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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칠선녀남편이메일

 어제 성황리에 개최된 문경칠석차 문화제는 칠석의 풍속이 가진 의미와 찻 사발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문경의 차 문화를 잘 조화시킨 행사였다.

 한복으로 곱게 차려 입은 칠선녀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그 자체들이었고, 옛 선조들의 아름답고 기품 있는 차 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고선희 문경차문화연구원장의 큰절은 매우 자태가 아름다웠다. 사람의 품위는 안과 겉이 조화를 이룰 때 더욱 아름답게 나타나는 법인가 보다.

 부드러운 율동미의 태평무가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운데 사루어진 한 자루의 향과 함께 하늘에 정성스럽게 차 한 잔을 올리는 헌다 의식은 참석자 모두의 마음에 각별히 와 닿는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생명의 진리로 정화된 영혼이 올리는 기도는 그 위력이 하늘에 닿고, 욕심으로 올리는 기도는 그 파장이 지옥으로 통하게 된다.”고 하였다.

 나도 공연장 바닥에 깔려진 자리에 앉아 기운을 모으고 하늘에 지내는 제사에 함께 참여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였다.  천지의 기운이 조용히 밝아지며 일체생명과 모든 존재하는 사물들이 안팎의 구별 없이, 심신의 구별 없이, 땅과 사람의 구별 없이 한 잔의 차 속에 녹아서 서로 교호하며 밝아져 갔다.

 절규하고 흐느끼는 영혼들이 따뜻한 차 한 잔에 녹아 들어가 구원을 받는다. 가슴이 아려오기 시작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나의 색깔과 나의 존재는 어디로 가 버리고, 일체 생명과 만물 속에 녹아져 들어가며 나는 향긋한 한 잔의 백련차가 된다

 춘향전의 방자가 춤을 추자 하늘이 춤추고 땅이 춤추고 내가 춤을 추었다. 나는 없어졌지만 없어진 것이 아니고 죽었지만 죽은 것이 아니다.

 나는 큰 기운과 하나가 되어 눈 녹듯이 한 잔의 차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모든 게 다 덕분입니다. 더운 날씨에 정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