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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춘님의 祝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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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성 직녀성

안 연 춘

수천 수만 16광년 하늘 먼 길을 걸어
그대는 지금 어디쯤 오는가
쉼 없이 일어나는
세상의 풀꽃들을 한없이 눕히는
노을바람의 춤으로 오고 있는가

다하지 못한 상실한 말이 종일 베틀 북을 돌리고
그리움이 깊어 마음을 적시는 밤
언제나 그대 없이 혼자 사는 일이 슬프고
그대와 함께 할 수 없는 세상이라서
더욱 가련한 목숨으로 어둠 안에 묻힌다

멀리서 바람이 되고 별이 되고 꽃이 되어
안타깝게 지켜보는 따뜻한 그대 곁으로
이제 나도 가고 싶다
거친 은하의 강에서 우는 여윈 별들도
오늘은 오작교의 길이 되어 다정하게 서있다

낮선 마을 낮선 들판 어디에서도
작은 가슴하나로 피어나는
들꽃 향기 가득한 이 자리에서
차향 가득한 이 자리에서
그대와 마주 앉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