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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칠석 돌다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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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월칠석 돌다리 -









부끄럼을 모르는 파도가 치마자락 휘날리며

어디인들 마음껏 부딪쳐도

육지 한켠에 동 떨어진 그대의 작은 섬은

푸른 이끼로 옷을 삼아 입는다





땅이 끝나버린 그곳을 잠시 멈추어

저 멀리 외로운 성 홀로 바람 맞으니

큰 성안 빈 공간은 남김 없이 채워지고

눈을 감은 한 사람은 지긋한 침묵을 낸다





잠자던 돌 사람이 무너진 돌탑가에 머무르고

허리를 고이 숙여 두 눈을 번쩍하니

검은 빛 한 티끌도 없을 돌무덤 머리속에

금강을 여민 금반지는 누구를 기다렸던가





베어간 돌다리는 지나간 옛일이 되버리고

찾아오는 손님은 어디에도 없건마는

날아온 까치들은 흰 깃을 숨기면서

검은뼈를 놓아도 건너는 이 찾을 수가 없구나.